HFO(Hydrofluoroolefin)계 세정제가 불소계 용제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용 세정제 가운데 불소계 세정제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자동차, 항공, 우주 등 정밀한 금속가공 부품의 먼지와 파티클 제거, 탈지·세정 용도로 주로 사용되며 염소계와 브로민(Bromine)계 대비 5-10배 높은 가격 때문에 고부가제품으로 평가된다.
다만,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기존 세정제와 동등한 세정력을 지녔으면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HFO계로 전환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4년 4월 시행된 안전위생규칙에 따라 브로민계 용제 가운데 하나인 1-BP(1-Bromopropane)에 대해 작업환경 농도 기준(8시
간 가중평균) 0.1ppm 미만을 의무화했다.
농도 저감 방안으로 대체물질 사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HFO계도 후보 물질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HFO는 허용농도가 10ppm 이상으로 저독성이면서 인화점과 연소범위가 없다. 기존 세정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과 취급 용이성, 낮은 환경부하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일본 센트럴글래스(Central Glass)가 2015년 Celefin 1233Z를 출시했으며, AGC도 2020년부터 Amolea-AS300으로 브로민계 용제 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AGC는 Amolea-AS300에 t-DCE(trans-1,2-Dichloroethylene)를 첨가한 Amolea-AS300AT로 HFO계 용제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탈지·세정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Amolea-AS300AT는 지구온난화지수(GWP) 1 미만, 허용농도 150ppm으로 저독성이며 AGC는 탈지·세정력 기준치인 KB(Kauri-butanol) 값을 118로 개선했다. KB값 약 125로 평가되는 1-BP와 비슷한 성능이다.
센트럴글래스는 수요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심으로 체제를 정비했다.
2018년 가와사키(Kawasaki) 공장에 수요기업의 입회하에 실기로 세정 테스트를 진행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브로민계와 Celefin 1233Z 세정제품의 잔류 유분을 비교해 동등한 세정력이 있음을 정량적으로 확인했다.
일본이 2019년 말 불소계 세정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HCFC(Hydrochlorofluorocarbon)-225의 생산을 금지하고 솔베이(Solvay)가 2023년 말 HFC(Hydrofluorocarbon)를 생산을 종료하는 등 불소계 용제가 HFO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브로민계를 대체할 수 있는 신제품 등장도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