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하락행진이 조만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초산 가격은 업스트림 메탄올(Methanol) 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생산능력 50만-100만톤급의 중국 메이저들이 감산을 결정하면서 2024년 12월 중순 톤당 303달러로 전월대비 7달러 가량 하락한 FOB China도 당분간 300달러가 붕괴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초산은 2023년 가을 중국이 80만톤급 플랜트를 신규 가동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으나 2023년 봄 주요 메이저들이 일제히 정기보수에 돌입했고 일본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해 3월 350달러대에서 5월 한때 370달러로 급등했다.
그러나 6월에는 정기보수를 마친 중국 메이저들과 설비 트러블을 해소한 일본기업이 가동을 재개한 가운데 VAM(Vinyl Acetate Monomer),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PVA(Polyvinyl Alcohol) 등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350달러대로 다시 하락했다.
여름 한때 중국 외 지역에서 정기보수가 집중돼 365달러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가을 이후 재가동 일정이 이어지며 하락세에 속도가 붙어 11월 중순에는 31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12월 들어서도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여전해 시장 관계자들은 300달러 붕괴가 시간문제라고 판단했으나 303달러까지 하락한 시점에서 중국기업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까지 생산능력 12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는 한 중국 메이저의 가동률이 60%까지 하락했고, 50만톤급 플랜트를 가동하는 다른 메이저는 일시 가동중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기업 일부가 2025년 이후 증설을 계획하고 있고 업스트림 메탄올은 2024년 11월 이후 장기에 걸쳐 보합세를 이어가는 중이며 VAM, PTA 등 다운스트림 수요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감산 효과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