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차전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들은 최근 2차전지 비상대책 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배터리 3사와 에코프로, LG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이 참여했으며 최근 회의에서 산업 경쟁력 제고 전략과 리튬, 니켈 등 광물 자원의 수급 동향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TF는 앞으로 친환경 자동차 및 2차전지 경쟁력 강화 등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TF는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2차전지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 국내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취지로 발족했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은 최근 줄줄이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255억원으로 적자였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영업적자가 60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삼성SDI와 SK온도 4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연간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며 LG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다수의 소재 생산기업들도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차전지 관련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 정체로 전방시장인 완성차업체(OEM)가 잇따라 생산 속도를 조절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중국기업이 탄탄한 내수를 발판 삼아 급성장하며 국내기업의 입지는 더 위협받고 있다.
2025년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전기자동차 보조금 폐지 등이 거론되고, 유럽도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 등 친환경 정책이 변화하는 분위기여서 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2차전지 관련기업들은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생존을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배터리 관계자는 “캐즘과 미국·유럽의 정책 변화로 배터리산업 전반의 시름이 큰 만큼 TF가 단순한 애로사항 공유를 넘어 구체적인 성과를 얻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