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LG화학이 고부가 PVC(Polyvinyl Chloride) 소재로 전기자동차(EV) 충전 케이블 시장을 공략한다.
LG화학은 최근 전기자동차 충전기 및 전력 케이블 전문기업 이엘일렉트릭과 전기자동차용 친환경 난연케이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LG화학은 초고중합도 PVC를 이엘일렉트릭에게 공급하며 전기자동차 충전용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LG화학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초고중합도 PVC는 협력기업 삼성에프.씨의 컴파운딩 공정을 거쳐 이엘일렉트릭의 전기자동차 급·고속 충전용 케이블에 적용될 예정이다.
중합은 분자들을 결합해 거대한 고분자를 만드는 반응이며 초고중합도 PVC는 결합하는 분자의 수를 극대화함으로써 기존 소재 대비 내열성과 내구성이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초고중합도 PVC가 적용된 전기자동차 충전용 케이블은 우수한 내열성과 난연성으로 화재 발생 시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기존 대비 약 30% 개선된 유연성으로 쉽게 휘어질 수 있어 여성 및 노약자의 손쉬운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대비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충전 케이블을 폐기할 때 재가공·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점도 주목된다.
양사는 2025년 3월 국내제품 출시를 목표로 미국 인증 표준 난연성 테스트인 UL 2263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기업과 시장 공략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적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22년 441억달러에서 2030년 4182억달러로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엽 LG화학 PVC/가소제사업부장은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혁신적인 PVC 솔루션을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24년 고부가제품 육성을 위해 여수공장의 PVC 생산라인 일부를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협력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자동차용 고내열 전선, 친환경·내마모 바닥재, 자동차 시트용 인조가죽 등 고부가 PVC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신규 용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