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정재훈)가 친환경 선박 페인트 시장을 선도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산업이 호황을 맞이하는 가운데 KCC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한국조선해양 등 HD현대와 공동으로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했다.
양사가 개발한 선박 내부용 페인트 EH4600(HS)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지역 환경오염, 생활 환경오염, 유해물질 감소를 인정받아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했다.
환경표지인증은 환경부가 인증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국가 공인제도이다.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근거해 동일 용도
에서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과정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제품을 선정해 환경표지를 인증한다.
KCC와 HD현대는 2023년 10월 선박 도장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박내부용 페인트 및 도장 기술 개발에 나섰다. 친환경성 뿐만 아니라 품질에 대한 기준도 더 엄격하게 관리했다.
EH4600(HS)는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도장 작업에서 발생하는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 감소 효과와 함께 자체 유해물질 감소 등 우수한 환경 친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해양환경에서의 뛰어난 방청성과 강한 변색 저항성, 우수한 부착성을 확보했다.
HD현대는 EH4600(HS)를 기관실 및 선실 내부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선박 내부 거주구 등 비침수 구역에 적용하는 표준 페인트로 선정했다.
HD현대는 2050년 탄소배출 Zero 사업장 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며, KCC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15%, 2050년까지 100% 탄소 감축을 목표로 탄소 저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CC 관계자는 “EH4600(HS)의 환경표지 인증 획득과 HD현대의 표준 페인트 선정은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양사의 협업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선산업과 함께 친환경 선박 건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C는 선박 내부용 페인트 뿐만 아니라 202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Silicone) 페인트에 양극성 기술을 접목시키고 방오제를 첨가해 해양생물 부착을 방지하는 실리콘 방오 페인트 메타크루즈 엔에스(MetaCruise NS)를 비롯해 연료절감형 Egis Series, Sea-care Series 등 다양한 고기능 라인업을 바탕으로 선박 페인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