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Besutera 매출 급증 … 석유·화학 플랜트 해체 비중 확대
전문 해체기업이 직접 화학공장 해체공사를 수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엔지니어링기업이 건설과 함께 수주했으나 최근 재건설 없는 해체공사가 증가하는 가운데 일본 Besutera가 플랜트 해체에 특화하는 온리원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Besutera는 대형 플렌트 해체 시장에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까지 고려한 독자적인 해체 기술로 차별화하고 있다.
가스홀더와 석유 탱크 등 구형 저장설비를 해체할 때 위에서부터 나선형으로 절단하는 사과깎기 공법이 대표적인 독자기술이다. 절단한 부분이 중량 때문에 저절로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대형 크레인을 사용하는 기존 공법에 비해 고소작업을 진행할 때 인원과 작업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안전성이 우수하고 코스트도 절약할 수 있다.
Besutera는 해체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용단로봇도 개발했다.
일본은 1960년대 고도성장기 이후 건설된 설비가 내용연수 50-60년에 도달한 가운데 탈탄소화 대응과 석유·화학산업 재편이 겹쳐 플랜트 해체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Besutera는 2023년 2월-2024년 1월 매출이 93억9400만엔(약 870억원)으로 72.1% 급증했으며 석유·화학 플랜트 해체 비중이 약 33%에 달했다. 2024년 2-4월 매출은 29억5800만엔으로 92.4% 폭증해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Besutera는 채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공사 감독도 2023년 50명에서 2024년 63명으로 급증했으며 공사 계획 및 시공관리 지원 인력도 확대했다.
2-4월 수주건수에서도 엔지니어링기업을 경유하는 하청 대신 원청으로 수주하는 공사가 48%로 역대 최대비중을 기록했다.
Besutera에 따르면, 일본은 플랜트 해체공사 수요가 1조엔(약 9조2900억원)으로 예상된다. Besutera는 점유율 10%, 매출 1000억엔을 목표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8월에는 석유정제, 화학장치 등 각종 플랜트 건설·유지보수와 골조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ODA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수요기업 획득을 위한 새로운 계기로 활용하는 동시에 유지보수 노하우를 확보함으로써 플랜트·부품 재이용 시장 형성에 대비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2024년 7월에는 글로벌 플랜트 해체 사업의 일환으로 DENZ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DENZAI는 싱가폴에서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Besutera는 플랜트 해체 노하우 등을 제공해 글로벌 플랜트 설비 해체·갱신 수요를 전략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싱가폴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큰 중국기업이 다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어 정보 획득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