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에 실제로 석유·가스가 묻혀있는지 확인하는 탐사시추가 마무리됐다
최근 마귀상어 등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에 최대 52억배럴의 석유·가스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대왕고래 탐사시추 분석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2024년 12월20일 동해 현장에서 탐사시추 작업을 시작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최근 시추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1킬로미터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암석을 채취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으며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항에서 동쪽에서 50킬로미터 이내에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추 현장에서는 세계 1위 시추기업 미국 슬럼버거(Schlumberger)가 채취한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정밀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시료를 확보했으며 웨스트 카펠라호가 부산항으로 돌아오면 석유공사가 시료를 받아 전문 분석기업에게 전달해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가 석유공사에 제출한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마귀상어 등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에는 최대 51억7000만배럴의 가스·석유가 추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1월 암석 시료 분석 작업에 들어가면 이르면 5-6월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 결과는 3분기에 받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20%의 성공 확률을 고려해 수년에 걸쳐 최소 5차례 탐사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