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이 PVDF(Polyvinylidene Fluoride)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쿠레하(Kureha)는 주력인 LiB(리튬이온전지) 바인더용 PVDF와 셰일오일·가스 채굴용 PGA(Polyglycol Acid) 수지 가공품 영업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성장 전략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쿠레하는 일본 이와키(Iwaki) 사업장에서 약 700억엔(약 6418억원)을 LiB용 PVDF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2026년 3월까지 8000톤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며 기존 6000톤과 중국공장 5000톤 포함 2만톤 체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쿠레하는 지속되는 전기자동차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PVDF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이와키 설비 가동을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 말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생산설비도 감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사 중인 신규 설비는 2026년 12월 출하를 계획했으나 전기자동차 시장 동향에 따라 철회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쿠레하는 최근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LiB 수요 확대 트렌드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쿠레하는 PVDF를 NCM(니켈·코발트·망간) 3원계 LiB용으로만 공급했으나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리튬인산철(LFP)계 LiB에 대한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LFP용 PVDF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제품 대비 적은 첨가량으로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메리트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iB 축전지 및 중국 LFP계 LiB용 공급을 달성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중국기업과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기 채용 및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용도인 산업용 파이프, 반도체 제조장비용 조인트·파이프, 수처리막 용도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셰일 채굴용 PGA 플러그 사업에서는 미개척 영역이던 저온·초저온 광구용 그레이드 개발과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저온광구용 플러그는 실지시험을 완료했으며 다수의 수요기업이 채용을 개시할 예정이며 초저온 광구용 플러그는 2025년부터 실지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쿠레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경기 변동과 기술 발전에 좌우되지 않는 포트폴리오로 전환할 방침이다.
화학제품은 농약에 주력한다. 신제품 농약 출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029년 출시해 2030년대에는 수익 사업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졸(Azole)계 농약 1위 브랜드로서 다른 영역에서도 특정 시장의 상위 포지션을 노릴 수 있는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김재송
2025-08-05 10: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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