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던 2차전지용 니켈 합작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접는다.
포스코홀딩스는 2월11일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인 선임을 통한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이 청산 절차 완료 후 포스코홀딩스 자회사에서 탈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이 각각 6대4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니켈 정제 법인이다.
포스코그룹은 최고수준의 니켈 정제기술과 전구체 생산기술을 보유한 CNGR과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소재로 활용하는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 5월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고순도 니켈 생산을 위한 정제공장을 착공했으며 2026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공장 설계에 들어갔으나 실제 공사는 시작하지는 않았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시장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2차전지 소재 사업 전략을 바꾼 것으로 판단된다.
2024년부터 그룹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리튬 중심의 광산 확보와 함께 현재 가동 중인 법인의 내실을 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대외환경 변화와 그룹 에너지 소재 사업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철수를 결정했다”며 “다만, 니켈 사업과 함께 병행 추진했던 CNGR과의 전구체 합작 사업은 포스코퓨처엠 주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