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MI, 글로벌 시장 27% 성장 예상 … 미국, 중국 수출 규제 본격화
반도체산업이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역대 최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EMI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역대 최대치인 1130억달러(약 161조2510억원)로 전년대비 6.5% 성장했으며 앞으로 전공정과 후공정 모든 분야에서 성장이 이어지며 2026년 1390억달러(약198조353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공정 장비 부문은 2024년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이 71억달러로 13.8%,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매출은 49억달러로 22.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반도체 판매액은 27.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웨이퍼 사용량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2.5%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25년 14.0%, 2026년 10.0%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3-2030년 연평균 14.6% 성장해 2030년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클라우드 투자가 급증해 서버 및 데이터센터와 스토리지 시장이 3400억달러(34%)로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재 시장은 2025년 실리콘(Silicone) 웨이퍼가 147억달러로 12.0%, 포토마스크가 61억달러로 8.0%, 포토레지스트(PR)가 29억달러로 19.0%, 액체 반도체약품이 33억달러로 9.0%, CMP가 31억달러로 10.0%, 스퍼터링타깃이 11억달러로 10.0%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시장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관련기업들은 미국-중국 갈등을 중심으로 하는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2024년 12월2일 AI 개발을 위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국이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을 추가하고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EPR)을 적용하는 등 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을 사용하면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12월16일 국내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들에게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조치의 배경과 경과를 설명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으며, 특히 국내기업이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FEPR 규정의 주요 내용과 수출 대상 국가별 허가 요건 및 허가 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은 12월 중순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중국산 레거시(범용) 반도체에 대해 통상법 301조에 따른 불공적 무역 행위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가 앞서 2024년 초 미국기업을 상대로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 등을 조사했고, 무역대표부(USTR)가 곧 통상법 301조에 따른 조사에 착수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2월 초 중국이 앞으로 3-5년 내 신규 레거시 반도체의 50% 정도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과도한 공급망 의존 우려, 사이버 위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상무부는 이미 11월21일 다른 정부기관에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생산 문제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당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국가안보 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무역 관련 조사는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어지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