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이 가동중단 9일만에 전면 재가동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은 2월27일부터 일부 다운스트림 공정을 시작으로 생산을 재개해 3월6일 100% 공장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대산단지 정전 사태로 함께 가동중단에 돌입했던 LG화학도 2월28일부터 PVC(Polyvinyl Chloride), 합성고무 공정 등의 가동을 재개해 이르면 금주 전체 가동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 대산공장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3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롯데케미칼은 110만톤의 NCC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2월25일 정전이 발생하자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모두 연소시키고 생산 재개까지 공장을 전면 폐쇄했으며 최소 수십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장 가동을 멈추면 이미 투입된 원료로는 제대로 생산할 수 없고 설비에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원료를 모두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축된 재고를 활용했고 다른 공장에서도 생산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전기 공급기업들과 정전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후 구체적인 경위와 피해규모를 파악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현 롯데케미칼)는 2006년 변전소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을 겪은 뒤 한국전력에 10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다만, 양사는 현재 한국전력, CGN대산전력, 씨텍으로부터 전기와 열을 공급받는 가운데 씨텍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합작기업이기 때문에 만약 씨텍의 문제로 정전이 발생했다면 양사가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