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Epichlorohydrin)는 2025년 들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ECH는 약 90%가 BPA(Bisphenol-A)와 중합해 에폭시수지(Epoxy Resin) 생산에 투입되고, 단독 중합 또는 EO(Ethylene Oxide)와의 공중합을 거쳐 ECO(Epichlorohydrin Rubber)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프로필렌(Propylene) 공법, 글리세린(Glycerin) 공법, AA(Allyl Alcohol) 공법으로 생산하며 세계적으로 글리세린 공법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글리세린 공법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체 가능한 분야가 많아 프로필렌 유도제품과 글리세린 유도제품은 가격 변화가 연동되는 편이다.
ECH는 중국 국경절 이후인 2024년 10월 중순 CFR Asia가 톤당 1400-1500달러, 중국 가격은 900-9500위안대로 소폭 하락했고 11월 말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해가 바뀌면서 다시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2월 초 기준 CFR Asia가 1250-1350달러, 중국 가격은 9200-9300위안대를 형성했다.
다만, 원료인 글리세린이 2024년부터 시작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글리세린 공법으로 ECH를 생산하는 중국기업들은 스프레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중국기업들이 ECH를 1만원에 공급해도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리세린 강세는 2024년 동남아시아 글리세린 메이저가 설비 트러블을 이유로 출하를 제한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가을 발생한 ECH 강세도 수요기업들이 ECH 수급 타이트를 예상하고 사재기에 나선 때문으로 파악된다.
유럽은 유럽연합(EU)의 산림파괴방지규정(EUDR)이 글리세린, ECH 공급난에 대한 불안 요소로 작용해 상승했다.
ECH는 앞으로 한동안 하락세를 멈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글리세린이 일부에서 9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ECH 생산기업 입장에서 가격을 추가 인하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3월 이후에도 정기보수가 잇따라 강보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잇따를 예정인 아시아 역내 정기보수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