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트 상승으로 수익 악화 … 사업 재편으로 공급 감소
염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산은 강한 부식성 때문에 운송이 어려워 생산부터 유통에 이용하는 설비의 유지보수가 중요하며 원료비, 연료비, 물류비가 급등한 가운데 설비 유지보수 비용이 해마다 올라가면서 공급에 소요되는 제반 코스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염산은 정수 등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급안정이 요구되나 공급기업의 자구적인 노력만으로는 코스트 상승을 흡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이저가 구조개혁 과정에서 사업을 재편함에 따라 부생염산이 감소하고 일부 생산기업이 알칼리 처리를 위해 자가소비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 타이트가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서부지역에 집적된 반도체 관련 산업에서 고순도 염산 수요 증가도 확실시되고 있다.
2024년 하반기에는 가스 메이저가 환경규칙 문제로 생산품목을 교체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바 있다. 현실화되면 부생염산 공급량 감소는 피할 수 없으며 공급이 부족해 목적 생산제품인 합성염산으로 충당해야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4년 가을 가격 인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11월 말까지 Kanto Denka, 도소(Tosoh), 도쿠야마(Tokuyama),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 등 메이저 4사가 가격 인상을 발표했으며, 나머지 생산기업들도 12월 이후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인상 폭은 킬로그램당 10엔 이상으로 이례적인 수준이며 합성염산으로 수요를 충당할 필요가 커지면서 인상작업이 시장 침투를 도울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기업들은 최소 3-4개월의 교섭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초화학제품의 일률적 가격 인상이라는 점도 가격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나 수급 타이트가 발생하면서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염산 생산기업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2021년 가을-2022년, 2023년 하반기-2024년 봄 2회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염산은 전해를 통해 생산하는 염소의 유도제품으로 가성소다(Caustic Soda)와 염소의 수요 괴리 때문에 수급 조정이 어려운 특징이 있다.
가성소다는 수요 증감에 따라 수출 등 원거리 운송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나 염산은 대응 수송선이 적어 공급안정이 어려운 편이다.
앞선 가격 인상은 전기요금 급등 등 에너지 코스트와 물류비 상승, 설비 갱신비 증가에 따른 것이며 2023년 하반기 인상시에는 공급안정이 필수인 기초화학제품이라는 점에서 수요기업들도 단계적으로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면서 2024년 봄 시장 말단까지 침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실시한 3번째 가격 인상 역시 생산·판매 코스트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료인 공업염 가격이 상승했으며 물류에서도 인건비 증가, 운송용 자동차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 노후화된 플랜트 유지 코스트가 높아진 가운데 부식성이 강한 염산은 설비 갱신비 증가가 현저한 상황이다.
전해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염소 자체로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면서 가격 인상을 밀어붙이고 있다.
화학 메이저의 사업 개혁에 따른 수급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생염산은 사업장 재편, 생산품목 정리의 영향으로 유통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실제로 합성·부생 유통 밸런스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생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낮은 편이던 일본 서부지역에서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서부지역에서 반도체용 고순도제품을 시작으로 염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본 시장에서 수급 타이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생산기업에서 알칼리 중화처리용 자가소비량이 증가해 외부판매 및 전매 유통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목적 생산제품인 합성염산 공급 안정을 통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불가피해지고 있다.정수처리의 pH 조정용 등 공공 수요까지 고려하면 예산편성 타이밍과 지방자치단체의 입찰 시기를 반영해 2025년 봄까지 인상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상 폭을 고려하면 민간에서 말단 수요기업까지 침투하기까지 격렬한 저항이 예상되고 있으며 소량 수요기업까지 포함하면 난항을 겪고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일본 염산 생산기업들은 2024년 가을 메이저의 가격 인상을 추종하는 형태로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