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CR(Chemical Recycle) 공급기업들이 대폭적인 가격 인상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일반적으로 합성고무 가격을 3개월마다 일본산 나프타(Naphtha) 기준가격과 부타디엔(Butadiene) 등 원료 시황을 반영해 포뮬러 방식으로 결정한다.
SBR(Styrene Butadiene Rubber), NBR(Nitrile Butadiene Rubber), BR(Butadiene Rubber),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IR(Isoprene Rubber) 등이 포뮬러 방식으로 가격을 결정하고 있으며 2025년 2-4월 가격은 대체로 인하했다.
그러나 공급이 제한적인 CR과 용도가 한정된 SR(Silicone Rubber), 불소고무(FKM), ECO(Epichlorohydrin Rubber), ACM(Acrylic Rubber) 등은 포뮬러 방식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CR은 2024년 공급기업이 대폭적인 가격 인상을 공지해 주목된다.
일본은 덴카(Denka), 도소, 레조낙(Resonac) 등 3사가 CR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장을 포함하면 글로벌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도소는 2024년 5월20일 출하분부터 킬로그램당 두자릿수 인상 발표에 이어 9월16일 출하분부터 60엔 이상 인상한다고 공표했으며, 덴카는 9월2일 출하분부터 120엔 이상 인상을 공지했다. 레조낙 역시 9월17일 출하분부터 110엔 이상 인상을 발표했다.
CR은 천연고무처럼 탄성이 높으면서 기계적 강도, 내유성, 연소성도 우수한 반면, 생산과정 특성상 설비 갱신비 등이 확대되기 쉬운 편이며 공급기업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 역시 최근 증가한 설비유지 코스트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CR은 글로벌 공급기업 숫자가 적기 때문에 고무 소재 가운데서도 대체가 어려운 품목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2017-2018년 중국 메이저가 공장을 폐쇄한 후 수요가 양호해 글로벌 수급 타이트가 발생하고 있으며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수요기업 입장에서도 가격 인상을 대부분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