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 박철완 전 상무가 주주총회에 불참했다.
2021년부터 3회에 걸쳐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조카의 난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금호석유화학은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 박철완 전 상무가 별다른 주주제안을 내지 않았으며 의결권 역시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철완 전 상무는 주주총회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완 전 상무는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현재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9.51%(보통주 기준) 보유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으나 박찬구 회장에게 완패하고 해임됐으며 2024년 주주총회에는 차파트너스에 권리를 위임해 주주제안에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최근 박철완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가 특수관계인을 해소하고 박철완 전 상무의 누나 3명이 금호석화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박철완 전 상무가 주주총회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일으킨 분쟁은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철완 전 상무가 불참한 제48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30분만에 모두 속전속결로 가결했다.
사내이사로는 박찬구 회장의 아들 박준경 사장을 재선임했으며, 사외이사로 박상수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권태균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지윤 전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민세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