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이산화탄소(CO2) 저장능력을 2030년까지 500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네오스(Ineos)가 주도하는 대형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 그린샌드(Greensand Future)를 2024년 12월 최종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샌드는 공장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덴마크 북해 니니(Nini) 해저유전에 저장하는 사업으로 노르웨이 노던 라이츠(Northen Lighs)와 네덜란드 포르토스(Porthos)에 이어 3번째 최종투자결정(FID)이고 EU 역내의 대형 국경 통과 CCS 프로젝트로 부상했다.
EU는 2024년 채택한 넷제로 산업법에 기반해 2030년까지 역내에 이산화탄소 저장능력 5000만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직접공기포집(DAC) 포함 5개 프로젝트가 가동하고 있으며 저장능력은 총 200만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첫번째 대형 CCS 프로젝트인 노던 라이츠는 에퀴노르(Equinor)와 쉘(Shell), 토탈에너지스(Total Energies)의 합작으로 이루어졌다.
이산화탄소 운송선박을 노르웨이 서해안 탱크터미널에서 수용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100킬로미터 먼바다 해저에 저장하는 프로젝트로 2024년 완공했다. 저장능력은 150만톤이며 No.2 프로젝트를 통해 500만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BN(Energie Beheer Nederland), Gasunie, 로테르담항만공사(Port of Rotterdam)가 함께 추진한 포르토스 프로젝트는 2023년 최종투자결정이 이루어졌다. 로테르담항에 위치한 공장과 약 20킬로미터 원양 해저 저장지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저장능력은 250만톤이며 2026년 가동 예정이다.
그린샌드 프로젝트는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에 걸쳐 저장을 시작할 계획이다. 저장능력은 40만톤으로 시작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800만톤까지 확대한다.
유럽화학산업협회(CEFIC)에 따르면, 화학산업이 CCS를 통해 효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서는 생산제품에 따라 상이한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농도 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회수·정제 코스트를 낮출 수 있으며 대상으로는 수소, 메탄올(Methanol), 바이오 에탄올(Ethanol), 산화에틸렌(EO: Ethylene Oxide), 암모니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CEFIC는 효과적인 이산화탄소 이용을 위해 대량의 이산화탄소 운송·거래에 충분한 인프라 네트워크를 빠르게 정비할 필요를 강조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