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이 국내 대규모 석유화학설비 공사에 모듈러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투자 계획인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에서 최초로 PAU(Pre-Assembled Units) 모듈을 성공적으로 설계 및 제작해 현장 설치까지 마쳤다.
PAU 모듈은 철골, 기계, 배관, 전기 등이 통합된 대형 구조물로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 및 설치되는 방식이다.
전체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시공 효율성과 현장 작업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샤힌 프로젝트에서 설치된 PAU 모듈은 길이 22.8미터, 폭 16.3미터, 높이 23미터, 무게 327톤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로 총 3기가 제작됐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제작된 후 목포 대불항에서 선적돼 남해를 따라 약 470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상운송을 거쳐 울산 현장에 2일만에 안전하게 도착한 후 설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 설계부터 구매, 모듈 제작 관리, 해상 및 육상운송, 현장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약 9조3000억원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설비투자 사업으로 완공 후 에틸렌(Ethylene) 18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77만톤 등의 기초유분과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88만톤, HDPE(High-Density PE) 44만톤 등 고부가가치 PE(Polyethylene)를 생산할 예정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