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중국 유화제·식품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중국에서 유화제 슈가에스테르(Sugar Ester)를 중심으로 하는 식품소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슈가에스테르는 수분과 유분을 균일하게 혼합하는 기능을 지닌 식품첨가물로 빵, 케이크, 과자, 유제퓸, 음료 등 다양한 식품 가공 및 유통 보관 과정에서 품질유지에 기여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글로벌 슈가에스테르 시장의 70%를 장악했으며 매출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을 기반으로 2위 시장인 중국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식품 시장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업 기회도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시부를 중심으로 카페 문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커피와 함께 디저트, 휘핑크림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2년 상하이(Shanghai)에 식품 관련 시장과 기술을 개발하는 MTC(Marketing Technical Center) 식품파크를 개설했다.
일본에서 담당하던 중국용 개발제품 기능 평가와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연구기능을 이관하고 분석작업 등을 위한 실험설비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를 개설함으로써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중국 원료를 사용한 식품 시험제작과 평가·분석이 가능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MTC 식품파크 내부의 연구소에는 중국인 인력과 주재원 1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일본 연구소와 활발한 인재·기술교류를 통해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비시케미칼은 계열 중국 자회사인 식품용 배합제제 생산기업 Pinghu Linghua Foods의 기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Pinghu Linghua Foods는 현재 주로 베이커리용 배합제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베이커리용 이외의 배합제제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미 일부 채용실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Pinghu Linghua Foods는 장기적으로 베이커리용과 기타 용도의 비율을 50대50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다른 품목에 대한 수주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예정된 설비투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직접 증설 또는 위탁생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슈가에스테르는 중국산 유화제 대비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나 우수한 기능성 소재로 평가된다. Pinghu Linghua Foods도 가격 경쟁 대신 기존 레시피에 기반해 문제해결과 부가가치 제공을 통한 수요기업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