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유미코아(umicore)가 수익성 회복을 위해 한국 양극활물질(CAM)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유미코아는 3월 말 양극재 분야의 가치 회복을 중심으로 하는 2028년까지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유미코아는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금속화학, 야금, 소재 과학 및 금속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2024년 매출이 35억유로(약 5조6600억원)로 전년대비 10% 감소했으며, 조정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2% 급감했다.
기초 사업인 촉매, 리사이클, 특수소재 사업은 양호했으나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이 예상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양극재 사업 조정 EBITDA가 2023년 1억4900만유로에서 2024년 마이너스 5000만유로로 적자전환했다.
유미코아는 기초 사업의 강력한 현금 창출 잠재력을 실현하는 동시에 양극재 가치 회복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업실적 개선의 핵심인 양극재 사업은 자력 회복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모색한다.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는 코스트 경쟁력에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에 밀리고 있어 시장 재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미코아는 2028년 조정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양극재 사업에서 2억7500만-3억2500만유로 포함 그룹 전체에서 10억-12억유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미코아는 양극활물질 공장을 기존 폴란드, 한국, 중국에 추가해 캐나다에 건설하려던 신규 프로젝트를 2024년 가을 중단했다. 또 투자처를 폴란드와 한국으로 제한해 투자규모를 기존 16억유로에서 8억유로로 삭감하고 합리화를 통한 9500만유로의 코스트 절약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2028년까지 총 투자액을 21억유로로 제한하는 와중에도 3억7000만유로를 폴란드 니스(Nysa) 공장 및 한국 천안공장 완공에 투입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90GWh에서 115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폴란드는 45GWh로, 한국은 40GWh로 확대한다. 기존 한국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30GWh로 파악된다
유미코아는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과의 합작사업도 추진한다. 의무인수(Take or Pay) 계약으로 확보한 공급량이 2028년 133GWh에 달해 양호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미코아는 에코앤드림, 중국 CNGR과 각각 양극재 전구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코앤드림은 최근 기존 청주공장에 추가해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으며, CNGR은 모로코 민간 투자 펀드 Al Mad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첫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