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포스코홀딩스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산화탄소(CO2)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포스코홀딩스와 화학·철강산업 연계 CCU 기술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제철소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LG화학의 메탄건식개질(DRM) 기술로 석탄 대신 환원제로 사용할 수 있는 일산화탄소(CO),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제철공정은 철광석에서 철을 얻기 위해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한다. 석탄의 연소로 발생한 열은 철을 만드는 용융로 가열 연료로 사용되며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환원제로 사용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DRM 기술은 CCU의 일종이며 이산화탄소와 메탄(CH4)을 원료로 환원제인 일산화탄소, 수소를 생산해 제철공정에 사용되는 석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플래스틱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수소는 친환경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이 상업화되면 활용도가 한층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023년 대산에 DRM 1000톤 파일럿 공장을 건설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공정과 촉매 기술을 검증하면서 가동하고 있으며, 금번 CCU 기술 실증사업은 2026년 설계를 시작해 2028년 포항제철소에 설비를 건설하고 2030년 실증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량으로 감축하고 핵심 원료와 연료를 경제성 있게 확보해 탄소중립 달성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포스코홀딩스와 협력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철강과 화학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LG화학은 기존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산업의 탄소 감축 및 지속가능한 혁신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과 도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