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세린(Glycerin) 가격이 2025년 4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약 3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리세린은 대표적인 3가 알코올(Alchol)로 식물성 유지에서 유래하며 주로 바이오디젤 연료(BDF) 또는 지방산 알코올, 비누 생산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천연 유래 물질이다.
특히, BDF 글리세린은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는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용 첨가물, 기계공업용 부동액 원료, ECH(Epichlorohydrin) 원료 등이다.
글로벌 시황은 2024년 1-12월 동안 조금씩 상승했다. 중국 수요는 ECH용을 중심으로 저조했으나 동남아시사 메이저 공급기업이 설비 트러블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5년에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메이저의 공급은 회복됐으나 다른 공급기업이 출하를 중단했으며, 2월 말에는 중국기업이 보유한 프로필렌(Propylene) 베이스 ECH 플랜트에서 트러블이 발생했고 글리세린 사용 증가로 이어졌다.
중국은 원래부터 글리세린 베이스 ECH가 주류이며 최근에는 ECH 수요 충당을 위해 글리세린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남아시아 공급기업들도 팜유를 비롯한 원료 가격 상승세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적극화하면서 글리세린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글리세린은 BDF 부산물 비중이 크기 때문에 원료 가격보다 수급 밸런스가 시황을 좌우하는 편이나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과세·산업 정책도 글리세린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정제 전 글리세린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정보가 시장에 확산하면서 수요기업의 구매가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5년 1월 바이오연료 35%(B35) 혼합의무를 40%(B40)로 강화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리세린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B40 BDF 의무화가 거듭 연기되면서 글리세린 공급 확대도 함께 지연되는 상황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