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최주선)는 유상증자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삼성SDI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사주 사전청약 신청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로 발행하는 1182만1000주의 20%이며 대다수 임직원이 청약 신청에 참여했고 상당수는 배정된 것보다 많은 물량을 신청해 전체적으로 배정된 모집물량(236만4200주)을 상회하는 청약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평가된 주가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매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장기 미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반영돼 100% 판매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4월30일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9.58%)가 최대 청약 한도인 배정 주식 수의 120%를 청약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과 청약에 대한 배정 결과에 따라 최대 3198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청약 참여와 우리사주 청약 사전 신청 완판으로 5월21-22일 진행되는 구주주 청약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SDI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구주주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5월27-28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6월13일 신주가 상장된다.
삼성SDI는 5월19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14만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하는 자금은 약 1조6500억원이다.
삼성SDI는 조달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전지 생산라인 투자에 활용해 배터리 사업 전체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