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는 2024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팜유 가격은 2025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톤당 4400링깃을 돌파했다.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증가하는 내수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공급을 우선하면서 글로벌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추출하는 식물성 기름으로 식용유, 마가린, 비누 등의 원료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메틸에스테르(Methyl Ester)화 반응을 이용한 바이오디젤 연료와 화력 및 바이오매스 발전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생산량의 80-90%를 차지해 동남아시아 가격이 시장 지표로 활용된다.
팜유는 2024년 하반기부터 최대 소비국인 인디아 수요가 회복되면서 2024년 7월 4000링깃에 근접했고, 8월 대체제인 대두유 가격이 하락하고 인디아의 수입관세 규제가 영향을 미치면서 3800링깃대로 떨어졌으나 이후 미국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말레이지아 남부 지역의 팜유 공급 감소 등으로 다시 상승했다.
인디아가 식용유 관세 14.9%를 22.0%로 인상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2024년 9-10월 3900달러대에서 소강상태에 들어갔으나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에도 2024년 여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디젤 연료용 팜유 사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수요기업이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춘절을 앞두고 구매를 확대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펀더멘탈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바이오디젤 40% 함유 연료(B40) 사용 의무화가 결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B40 의무화를 연기했으나 수요기업이 시행을 예상하고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팜유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전망은 불확실하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