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추형욱)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6월1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싱가폴 데이터센터 인프라기업 BDC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DC는 말레이지아, 타이, 인디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총 1GW의 데이터센터를 개발·운영하는 글로벌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말레이지아에 있는 300MW 이상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는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도입,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료전지 등 보조전원 설계, 첨단 액침냉각 기술 및 냉매 공급 등 데이터센터 전용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SK가 제공하는 DCMS는 데이터센터 곳곳의 전력 흐름과 이상 신호를 상시 모니터링해 예비 발전기와 보조전원이 적기에 가동되도록 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무브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액침냉각 기술은 서버를 플루이드(절연액)에 직접 담그는 방식으로 고발열 장비가 많은 첨단 데이터센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 및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기업 맞춤형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자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솔루션 사업단장은 “BDC와 협약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의 기술력 및 경제성을 평가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필요에 따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문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R&D) 등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관 BD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BDC는 데이터센터 전용 그린 에너지 솔루션의 발전과 사용자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