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수처리 필터 사업 매각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6월13일 이사회를 열어 첨단소재사업 본부의 워터 솔루션(수처리 필터)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1조4000억원이고, 인수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다.
당초 워터 솔루션 부문 매출이 약 2000억원인 점을 감안해 매각액이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보다 더 높게 매각하게 됐다.
LG화학은 2014년 미국 NanoH2O를 인수한 다음 청주공장에 양산설비를 건설하며 RO(역삼투분리) 멤브레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현재 일본 도레이(Toray)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2023년 청주공장을 증설하며 앞으로 5년 안에 사업을 2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본업인 석유화학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재무구조 강화에 주력하기 위해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이 48조9161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168억원으로 63.8% 급감했다.
2025년 1분기에는 매출이 12조17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469억원으로 68.9% 급증하며 흑자전환, 순이익 역시 260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으나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이 2024년 1분기 마이너스 312억원에서 2025년 1분기 마이너스 56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2월25일-3월10일 대산공장 정전에 따른 가동중단과 국내 전력단가 상승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