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황민재)은 신용평가 3개사로부터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변경했다. 계속되는 영업적자로 저하된 재무안정성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 과잉공급 상태가 지속되며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자구 계획에 따라 차입금은 축소되겠으나 단기 내 유의미한 재무안정성 회복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수요 부진, 증설 부담 등으로 올레핀계의 악화한 수급 환경 속에 기초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된 결과 영업적자가 계속된 점을 주목했다.
2024년 중국의 증설 부담이 완화됐으나 그동안 누적된 초급공급 부담이 해소되지 못해 가동률 하락이 이어짐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고 2025년 1분기 긍정적 환율 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비우호적인 수급 여건, 대산공장 정전에 따른 가동차질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 중국의 저성장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석유화학 수요 둔화가 계속되고 2025-2027년 중국 주도의 올레핀 증설 물량이 상당해 초과공급 상태가 해소되는 것은 중기 이후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정기평가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석유화학 수급 회복이 지연되면서 장기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확대된 재무부담이 완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등급 조정 사유로 제시했으며, 국내외 수급 구조 및 스프레드 추이, 글로벌 경기, 국제유가 등 대외환경 변화, 사업 효율성 및 재무 안정성 제고 방안 진행 상황 및 재무적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케미칼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석유화학산업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고 영업현금 창출력이 약화된 것을 감안하면 채무상환능력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반영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