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 수출가격이 반년만에 인상됐다.
글로벌 PVC 가격의 기준이 되는 타이완 FPC(Formosa Plastics) 수출가격은 6월 인디아가 톤당 720달러로 전월대비 20달러, 중국은 710달러로 10달러 올랐다.
미국-중국 무역마찰과 인디아 표준규격국(BIS)의 수입제품 규제 강화 움직임을 반영해 2024년 12월 이후 6개월만에 인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메이저 수출가격도 760-780달러로 10-30달러 수준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은 관세율을 서로 125%까지 끌어올렸던 상호관세를 폐지하고 처음에 결정했던 34%로 낮추었을 뿐만 아니라 34% 중 24%는 90일간 유예기간을 가진 후 적용하자는데 합의했다.
이후 양국 간 선복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중국-인디아 항로운임이 급등했고 중국기업들이 인디아 수출가격을 인상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FPC가 호조를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인디아 정부의 BIS 규제는 6월24일에야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6월 중순까지는 인디아 수요기업들이 PVC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IS 규제 이후 수입허가를 받지 못한 PVC를 구매하는데 따르는 리스크가 커지면 인디아 수요기업 입장에서는 구매 가능한 PVC가 제한될 것이라는 점도 FPC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데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FPC는 급변하는 상황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수출가격 결정 시점을 기존 5월 셋째주에서 마지막 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PVC가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도에는 변함이 없어 FPC가 원하는 만큼 20달러 이상은 올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FPC 7월 수출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