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I: 대표 추형욱)은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에도 북미 배터리 출하량 증가와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2분기에 매출 18조원, 영업적자 2571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사업은 2분기에 영업적자가 183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58억원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 미국 메타플랜트(HMGMA) 효과로 북미 출하량이 26% 급증하는 등 전체 출하량이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는 2075억원으로 예상된다.
HMGMA가 전기자동차(EV) 30만대 생산을 목표함에 따라 총 생산능력 22GWh 가운데 현대자동차용으로 17GWh를 생산하는 조지아 공장 가동률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 북미 합작법인 블루오벌SK(BOSK) 가동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 사업은 영업적자가 3253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제유가가 1분기 배럴당 77달러에서 2분기 67달러로 하락하면서 발생한 재고평가손실 2885억원을 제외하면 적자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바닥을 탈출했고 복합 정제마진도 5월 회복 이후 2025년 최대치인 10-11달러를 유지하고 있어 정제마진 강세가 유지되면 3분기부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사업은 전반적인 화학제품 스프레드 개선이 제한되는 가운데 P-X(Para-Xylene) 스프레드가 27% 개선돼 영업적자가 670억원으로 적자 폭을 473억원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359억원 증가, E&S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전력·도시가스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영업이익이 1628억원으로 303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생산기업들의 영업실적 컨센서스가 하락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며 “정제마진도 6월에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3분기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순차입금 축소하며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