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가 송도 제3캠퍼스 건설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의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공급과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부터 입찰에 나섰으나 인천경제청은 당시 우선협상에 적합한 대상자가 없다고 보고 매각 절차를 종료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2025년 용지 매각을 다시 추진하면서 제조·연구시설 건설 기간을 최대 9년으로 늘리는 등 사업자 의무 조건을 완화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6월30일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70점 이상을 얻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천경제청은 8월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보고 절차를 거쳐 10월 중 토지 매매계약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Ki17·Ki18 블록 일대 18만7827평방미터 부지로, 공급가격은 조성 원가에 따른 2492억원으로 책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서 바이오 의약품 공장 및 R&D(연구개발) 시설을 위해 제1캠퍼스, 제2캠퍼스를 확보했으며 제3캠퍼스까지 조성하면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1-4공장 합계 생산능력이 60만4000리터이며 2025년 생산능력 18만리터의 5공장을 완공하면 세계 1위 CDMO 메이저 스위스 론자(Lonza)의 생산능력 78만리터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25년 18만리터급 6공장을 착공하고 동일 생산능력을 갖춘 7공장과 8공장도 2032년까지 각각 착공해 송도 1-8공장(1-2캠퍼스) 생산능력이 132만4000리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조만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토지 매매계약에 필요한 실무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