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대표 엄기천)이 일본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음극재를 공급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세종공장에서 생산하는 천연 음극재를 일본기업의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대상과 기간, 공급량 등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일본기업을 신규 수요기업으로 확보함으로써 국내 배터리 3사 이외에 수요기업을 다변화하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흑연, 인조흑연 음극재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었고 실리콘(Silicone) 음극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음극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공정 혁신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음극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서 벗어나 흑연 원광 및 중간 소재에 대한 자급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시장에서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과 무역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그룹과 원료부터 소재 생산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인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아프리카 등 중국 이외 국가에서의 흑연 원광을 확보하고 중간소재인 구형흑연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원료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7년까지 44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국내 최초의 구형흑연 3만7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원료 천연흑연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확보한 아프리카산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형흑연 생산제품은 세종공장의 음극재 생산에 활용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국내 포스코 제철소의 공정에서 나온 코크스를 가공해 흑연 원료를 제조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 확대, 제조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 고도화 등을 통해 수요기업 기반을 꾸준히 넓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