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유정준·이석희)이 엘앤에프(대표 최수안)와 북미에서 협력한다.
SK온과 엘앤에프는 7월10일 북미 지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해 공급 물량과 시기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다음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온은 조만간 현지 생산라인 전환 등을 통해 LFP 배터리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며, 엘앤에프는 단계적으로 LFP 양극재 생산능력 최대 6만톤을 확보하
고 수요에 따라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할 방침이다.
미국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ESS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미국은 ESS 누적 설치량이 2023년 19GW에서 2030년 133GW, 2035년 250GW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기 SK온 구매본부장은 “엘앤에프와의 협약은 LFP 배터리 밸류체인 확보와 북미 시장 진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요건을 충족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미국산 LFP 배터리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미국의 세금 및 지출법안(OBBB)이 통과됨에 따라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AI 데이터센터 급증 및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 증가에 따른 ESS 수요 확대로 배터리 셀 생산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