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배터리 공장에서 근로자가 탱크 청소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7월28일 오후 9시11분 충주시 대소원면 소재 2차전지 소재 공장에서 30대 근로자 1명이 깊이 5m의 탱크 내부로 추락했다.
근로자는 니켈과 망간 합성물 등 화학물질 보관 탱크에서 내부 청소작업을 하던 중 추락했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속기업에서 주기적으로 용액을 뺀 다음 탱크 내부를 청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함께 작업하던 동료들은 피해자가 보이지 않자 탱크 내부를 수색햇고 소방당국에 “사람이 탱크 안으로 떨어졌다”고 신고한 뒤 자체적으로 피해자를 밖으로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폐쇄회로(CC)TV는 설치돼 있으나 사고 장소는 촬영 사각지대였으며 몇명이 청소작업을 했고 야간에 작업을 실시한 이유 등은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을 방문하고 공장에 작업 중지를 명령했으며 산업안전보건법 등 법령 위반 사항이 있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충주 대소원면에는 LiB(리튬이온전지)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에너지테크솔루션, 에스이에스에이아이코리아, 그리너지,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천보신소재, 더블유스코프, 더블유씨피, 에이치그린파워, 이엠티 등의 공장이 소재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