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아시아 가격 하락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초산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못함에 따라 7월 초에도 FOB China 톤당 305-315달러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아시아 초산 가격은 중국 초산 생산기업들이 미국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원료 VAM(Vinyl Acetate Monomer),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구매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3월에서 4월 초 320달러, 4월 말 310달러, 5월 300달러로 하락세를 계속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 간 상호관세 인하가 기대되면서 초산 가격도 소폭 상승했으나 7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해 4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중국 수요가 일정수준 살아났으나 경기침체 상황이 심각해 과거와 같이 급증하기를 기대하기 어렵고 초산 메이저 가동률은 7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공급과잉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기업들이 잉여물량을 수출하고 있으나 동남아는 가격경쟁이 심각해 아시아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이 초산 원료용으로 중동산 메탄올(Methanol)을 대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서플라이체인에 변화가 생긴다면 초산 가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유도제품 초산에틸(Ethyl Acetate) 역시 거래가격 하락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초산에틸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잉크, 접착제 관련 수요 침체가 심각한 반면, 공급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초산과 마찬가지로 동남아는 저가경쟁이 치열해 FOB China가 6-7월 평균 645달러에 머물렀고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초산에틸 수요 대부분이 그라비아 잉크, 접착제, 점착제 등 식품‧음료 패키지 분야와 건설, 자동차용으로 구성돼 있어 최근 일반 소비자들이 절약을 중시하는 영향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주요 생산기업들은 가동률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소 생산기업들이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은 6월 초 이스라엘-이란 분쟁으로 원료 초산용 메탄올 서플라이체인이 차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643달러를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7월 초 5월 대비 15달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로 별다른 상승요인이 없어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중국 일부 메이저가 정기보수 일정을 7월에서 가을로 연기했고 신규 플랜트 가동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초산에틸 하락설에 힘을 싣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