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I: 대표 허성·유석진)는 유럽 아라미드 공장 화재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황은 최근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및 가동중단 사태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테이진(Teijin)이 네덜란드 델프지일(Delfzijl)에서 가동하고 있는 현지법인 Teijin Aramid 공장에서 8월6일 오후 2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2시간만에 진화됐으나 사고 발생원인 조사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재가동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테이진 델프지일 공장은 파라계 아라미드 Twaron의 원료를 생산하는 곳으로 파악된다.
Twaron은 p-페닐렌디아민(p-Phenylenediamine)과 테레프탈로일클로라이드(Terephthaloyl Chloride)을 공축중합해 제조하는 고분자 화합물로 높은 강도와 내열성, 내마모성을 갖추어 철강의 5배에 달하는 인장강도를 자랑하는 테이진의 대표제품이다.
테이진은 네덜란드 델프지일에서 Twaron의 원료를 생산하고 인근 엠멘(Emmen) 공장에서는 방사공정을 가동하고 있으며 엠멘 공장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동이 가능하나 원료 조달 차질이 빚어지면서 결국 Twaron 출하량이 줄어 글로벌 시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아라미드 수출가격은 8월 초에 이미 전월대비 4% 상승한 상태이며 테이진 화재로 국내외 시황 모두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또다른 생산제품인 석유수지 역시 하반기 중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석유수지는 엑손모빌(ExxonMobil)이 미국 루이지애나 배턴루지(Baton Rouge)의 C5계 석유수지 플랜트 폐쇄를 준비하면서 재고를 저가 처리함에 따라 글로벌 시황이 하락했으나 하반기 중 국내 재고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