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GS칼텍스가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GS칼텍스에게 여수 NCC 공장 매각 방식을 제안하며 양사 합작기업 설립을 통한 통합운영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8월20일 석유화학기업들에게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기준 270만-370만톤에 달하는 NCC 감축을 요구한데 따른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은 2025년 6월 기준 1301만2000톤이며 현재 신증설 중인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147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연말까지 NCC 중 25%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며, 앞서 롯데케미칼과 HD현대그룹이 대산 NCC 포함 석유화학설비 통폐합 협상을 시작한데 이어 LG화학과 GS칼텍스도 통합을 검토함에 따라 앞으로 정유기업과 화학기업 간 수직계열화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틸렌을 포함해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료가격을 낮추어야 하기 때문에 원유를 정제하는 정유기업들이 NCC 운영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LG화학은 여수에서 에틸렌 생산능력 208만톤의 NCC를, GS칼텍스는 90만톤의 MFC(Mixed Feed Cracker)를 가동하고 있다.
LG화학은 2023년부터 에틸렌 생산능력 80만톤의 여수 No.2 NCC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됐고 2024년에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KPC: Kuwait Petroleum)에게 NCC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LG화학 관계자는 “다양한 NCC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