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폐배터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배터리 폐기량이 연평균 23% 증가하며 2025년 37만7000톤, 2030년 106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 전부터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NEV)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해 폐기량도 늘어난 것으로, 관련 화재와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자동차가 폐차장에 인도될 때 기존 배터리팩이 이미 제거된 상태일 때가 많다는 점이 우려 요소로 지적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Caixin)에 따르면, 전기 자전거·오토바이에 장착하는 기준 초과 배터리들은 비공식 경로로 유입된 전기자동차 폐배터리를 원료로 삼고 있다.
배터리 생산기업이 생산했으나 테스트에 불합격한 배터리들도 자전거, 오토바이에 쓰이고 있어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선 버려진 동력 배터리로 조립한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1000세트를 팔 수 있다는 광고가 나돌기도 했다.
이에 당국이 강화된 폐배터리 리스크 관리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신은 최근 왕판 중국자동차데이터 동력배터리실 주임이 9월12일 중국자동차산업발전국제포럼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폐 동력 배터리 종합 이용·관리 방안 수정판이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정 방안은 배터리 생산 코드와 정보 보고 제도 등을 도입해 현재 제도상 관리 공백을 해소하고 각종 폐배터리 소유자가 규범에 따라 판매할 책임이 있음을 명시해 폐배터리가 불법 채널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앞서 국무원 상무위원회가 2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회수 이용할 수 있는 법치 수단 마련을 요구하는 신에너지자동차 동력 배터리 회수·이용 체계 행동방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