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추형욱)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의 투자 유치를 통해 3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가 총 3조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각각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메리츠금융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넥스젠에너지제1·2호가 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각각 인수하는 구조로, 각각 CPS를 발행해 1조6500억원과 1조3500억원 총 3조원을 확보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3조원 중 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의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자금을 제외한 2조4100억원을 모두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를 열고 2025년 8조원의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위례·하남 열병합발전소(CHP)를,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여주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SK이노베이션 E&S의 100% 자회사이며, 2024년 영업이익은 각각 1656억원, 1966억원을 기록했다.
LNG 발전소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은 초기 설비투자가 소요되는 대신 가동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 꾸준한 현금흐름을 거둘 수 있어 사업이 안정되면 일부 지분이나 자산을 유동화해 부채를 줄이거나 추가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전략이 흔히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에너지 투자 및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SK이노베이션 E&S는 국내 민간 최초로 완성한 LNG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외 LNG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차원의 전사적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진행한 투자유치”라며 “앞으로도 발전 자회사의 경영권 및 사업운영권을 보유해 안정적으로 LNG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