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Palm Oil) 가격이 수요 증가와 바이오디젤유(BDF) 의무화 확대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팜유는 8월 말-9월 초 기준 톤당 4500링깃으로 거래됐다. 특히, 일반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6월에도 이례적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로부터 추출하는 식물유로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공급량의 80-90%를 생산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가격을 시장 지표로 삼는다.
5-10월이 동남아 지역 건기 덕분에 수확이 안정적이어서 공급에 여유가 있는 편이며 가격도 하락한다. 반면, 초가을부터는 재고가 감소하고 수급 밸런스가 타이트해지면서 상승한다.
다만, 2025년 상반기 팜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팜유는 3-4월 4400링깃대에서 5월에 3600링깃으로 하락했으나 6월 중순 들어 4100링깃을 회복한 다음 최근에는 4500링깃대까지 상승했다.
급등한 미국 대두유 시황이 팜유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두유는 BDF의 주원료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6월 중순 BDF 혼합의무를 크게 강화하는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기준 6월 46-48센트에서 8월 말 52-56센트로 급등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요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 인도네시아는 BDF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내수용 BDF 생산에 팜유를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팜유 베이스 바이오 연료 혼합률 40%인 B40의 의무화를 연기했으나 혼합률 50%인 B50을 2026년부터 시험할 계획이어서 팜유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때문에 대두유 대신 팜유 조달을 확대하는 중국 수요기업의 상황도 시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팜유 수요는 경기 둔화에도 양호하며 5-6월 팜유에도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