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아직 재활용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7일 국립환경과학원이 2025년 진행한 LFP 배터리 재활용 가치 평가에서 전기자동차(EV)용 LFP 배터리 1팩을 재활용 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은 0.44였다고 밝혔다. 비용 대비 편익이 1 미만이면 어떤 행위를 할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뜻이다.

3원계 배터리 대표 격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같은 조건에서 재활용 비용 대비 편익이 1.06으로 나타났다.
LFP 배터리의 재활용 경제성이 낮은 유가 금속 함량이 적기 때문이다. 구성 물질 가운데 리튬이 회수할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함유율이 보통 2-3% 수준에 그친다. 반면, NCM 배터리는 전체의 50-60%를 차지하는 니켈과 코발트 등 유가 금속 함유율이 LFP 배터리보다 훨씬 높다.
LFP 배터리는 유가 금속 함량이 적기 때문에 일반적인 배터리 재활용 방식으로는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는다. 화학 용액을 사용해 필요한 물질을 녹여내 추출하는 습식법은 필연적으로 금속 물질이 든 폐수가 발생하나 LFP 배터리는 폐수 처리 비용이 배터리에서 회수할 수 있는 유가 금속 가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
문제는 LFP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싼 리튬, 인산, 철을 활용해 원가가 싸고 수명이 길며 열폭주 시작 온도가 높은 편이면서 열폭주 시 최고 온도는 낮아 NCM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LFP 배터리 가격은 NCM 배터리 대비 평균 40% 이상 낮았다. 또 2025년 전기자동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55%는 LFP 배터리였다. 2024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고정형 에너지 저장장치는 2025년 설치된 물량의 90% 이상이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내에서도 외국산 자동차를 중심으로 LFP 배터리를 탑재 전기자동차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기후부 의뢰로 한국환경공단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LFP 배터리를 탑재한 신규 전기자동차 비율은 2022년 2.0%, 2023년 13.3%, 2024년 26.0%로 높아졌다.
기후부는 판매・수입업자에게 출고・수립량의 일정 비율을 재활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기후부는 6월 중 연구용역을 발주해 LFP 배터리 생산자책임재활용제 관련 제도를 설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