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제 실패원인 첫 규명
1997년 탄생한 체세포 복제양 `돌리'를 또 다시 탄생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포유동물의 높은 복제 실패율의 원인을 규명, 세계적인 생명공학 전문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지 6월호에 연구논문이 실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동물발생공학연구실 한용만, 이경광 박사팀은 동물 복제실험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높은 실패율의 원인이 초기 발생과정에서 복제수정란의 비정상적인 탈메틸화(demethylation) 현상 때문이라고 5월29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유동물의 수정란에서 세포가 분화할 때 유전체의 특정 염기서열에 `메틸기'라는 꼬리표(tag)가 나타나는 메틸화(methylation)가 진행되는데 정상적인 수정란에서는 수정후 착상전까지 초기 분화과정에서 메틸기가 없어지는 탈메틸화가 일어나지만 복제수정란은 메틸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발견해 냈다. 메틸화는 유전자가 고유의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는 것으로 분화가 끝난 뒤에도 메틸기가 유전체에 남아있으면 수정란이 정상적으로 개체로 발생할 수 없거나 성장한 뒤에도 암 등 심각한 유전적 질환이 유발된다. 정상적인 수정란에서는 탈메틸화 과정이 일어나 다능성(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 세포로 발전되지만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한 수정란에서는 탈메틸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체세포를 통한 복제수정란에서 비정상적인 탈메틸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연구결과는 복제수정란의 후생학적 리프로그래밍(재편성)이 초기 발생과정에서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복제동물 및 형질전환동물 생산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제양 돌리와 같은 체세포 복제동물의 성공률은 0.2%라는 것이 관련학계의 추정이나 돌리 탄생 후 지금까지 4년간 양 복제를 여러차례 재시도했으나 모두가 실패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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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화학] 동물복제 실패 태반 형성중 발생 | 2002-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