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은 7월4일 현대중공업 등 현대석유화학 대주주 3개사가 경영권 포기각서, 주주권행사 위임장과 주식포기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주주 완전감자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으며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현대미포조선이 완전감자에 동의하는 내용의 주식포기각서와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는 7월5일 경영권포기각서와 주식포기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건설은 심현영 사장이 업무차 외국에 나가있는 관계로 7월6일경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 중으로 완전감자동의각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석유화학 노조도 6-7일중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현재 현대석유화학 노조로부터 경영정상화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는 받았지만 대의원대회 등 전체의사 결정이 반영된 동의서는 아직 제출받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과 현대백화점이 완전감자를 반대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가 명확한 입장표명을 않고 있어 대주주 완전감자가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당초 완전감자에 동의한다는 뜻을 구두로 알려왔었으나 최근 채권단에 보낸 문서를 통해 이사회, 주총 등의 의결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동의여부를 밝힐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채권단은 대주주 완전감자가 이뤄져야 금융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인만큼 동의각서를 금주내로 받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석유화학의 박원진 대표이사 사장 등 사내외 이사와 감사 등 12명의 경영진들이 채권단에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채권단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채권단은 대주주의 완전감자, 경영진 전원사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등 3가지를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현대석유화학이 필요로 하는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을 지원할 수있다는 입장을 통보한 바 있다. 현대석유화학 대주주인 현대중공업 49.8%, 현대건설 11.6%, 현대종합상사 6.9%, 현대미포조선 3.0%, 하이닉스반도체 1.6% 등이 완전감자에 동의함으로써 완전감자에 동의하는 지분이 72.9%에 달하게 됐다. 채권단은 3가지 전제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단기유동성을 지원하고 2-3개월의 자산실사를 거쳐 10월말까지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 작업을 벌인 뒤 매각할 방침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1/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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