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제약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Pfizer, Glaxo SmithKline 등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강세를 띠고 있으나 최근 한미약품, 보령제약 등이 신제품 발매에 나서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01년 들어 폐경기 이후 여성을 겨냥한 「유니바스크」와 「카르베롤」을 잇달아 출시해 고혈압치료제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유니바스크」는 경증·중증 고혈압의 구분 없이 혈압 강압효과를 발휘하고,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환자에게 82%의 강압유효율을 보인다. 「카르베롤」은 α/β수용체를 동시에 차단해 균형적인 혈압 강하작용을 일으켜 사지 냉감 등 β차단제의 부작용을 줄였다. 보령제약도 일본 고토부키제약의 새 고혈압치료제「KT3-671」에 대한 국내 3상 임상시험을 거쳐 2003년 발매할 계획이다. 「KT3-671」은 일본, 영국에서 실시된 2상 임상시험에서 1일1회 복용으로 심혈관계질환, 고혈압에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인 제품이다. 보령은 「KT3- 671」을 자사 제품인「카프릴」「시나롱」「테라존」등과 연계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외제약은 2000년 한국Norvatis의「디오반」을 대형 병원에 공동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LG화학은 스위스 Recordati가 개발한「자니딥」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한국GlaxoWellcome도 24시간 약효가 지속되고 안전성이 뛰어난 「박사르」를 내놓았다. 고혈압치료제는 약리기전에 따라 칼슘채널차단제, ACE저해제, 베타차단제, 알파차단제, 이뇨제 등 5개군으로 구분된다. 2500억원 시장을 칼슘채널차단제가 41%, ACE저해제 28%, 베타차단제 19%, 알파차단제 7%, 이뇨제가 5% 차지하고 있다. 칼슘채널차단제 시장은 Pfizer의「노바스크」바이엘의「아달라트」아스트라의「스프렌딜」한독약품의「무노발」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ACE저해제는 중외제약의「레니텍」제일약품의「인히베이스」한독약품의「트리테이스」가, 베타차단제는 종근당의「딜라트렌」과 현대약품의「테놀민」이, 알파차단제는 화이자의「카두라」와 일양약품의「하이트린」이 경쟁하고 있으며, 이뇨제는 한국썰의「알닥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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