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운임, 전쟁위험 할증료 싸고 마찰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컨테이너선박에 부과되는 전쟁위험 할증료를 놓고 해운기업과 수출기업들 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금호타이어 등 수출기업들은 최근 머스크씨랜드와 현대상 선 연합해운 등 중동지역 운항선사들과 무역협회 하주사무국에서 회의를 갖고 현재 TEU(20피트 컨테이너)당 150달러인 할증료를 50달러로 인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해운선사들은 선박보험료 뿐만 아니라 선원들의 생명수당 등 다른 비용부담이 함께 늘 어 할증료를 부과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동항로 취항선사협의회(IRA) 소속 해운선사들은 미국의 테러보복전으로 선박보험료가 오르자 10월초부터 TEU당 15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하주협의회는 3000TEU급 선박의 보험료 인상분은 6만6000달러인데 비해 할증료 부과는 선박용 량의 70%인 2100TEU만 실어도 31만5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생명수당을 포함해도 할증 료는 50달러면 충분하다는 주장을 폈다. 하주협의회는 미국테러사건 이후 세계경제가 더욱 침체돼 가뜩이나 수출물량이 줄고 있는 상황 에서 운임까지 턱없이 높아져 수출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며 할증료 인하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해운사들은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선박보험료와 선원들의 생명수당 뿐만 아니라 하역 비 등 각종 부대비용이 늘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할증료를 낮출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어 할증료가 붙어도 실제 수입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이며, 해운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기업의 편의만 봐달라는 것은 무리가 있 다는 입장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1/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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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류] 중동항로, 10월8일부터 전쟁위험 비상할증료 부과 | 2001-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