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과학의 날 기념식이 이한동 국무총리와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 김시중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장을 비롯해 과학기술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20일 오전 10시 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한동 국무총리는 치사에서 국민의 정부는 지난 4년간 과학기술중시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왔음을 상기시키고, 앞으로 청소년 이공계 진출 촉진방안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하고, 국가과학 기술인 제도 마련, 과학 기술인 명예의 전당 설치, 창조의 전당 건립 등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사진진작을 위한 획기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 미래 유망산업 창출을 위한 전략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과학기술에 친숙한 사회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과학기술문화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진흥유공자를 대상으로 과학기술 훈·포장 36명,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 44명 등 80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장을 수여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수상자 4명에게 대통령 상장과 부상으로 상금 2000만원씩을 수여했다. 2001년 신설된 과학기술훈장의 최고등급인 창조장(1등급)에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예방백신까지 개발한 공로로 이호왕(74) 대한민국학술원 회장과 민간 과학기술연구소를 1만개로 확대하고 IR52 장영실상, KT마크(신기술인정) 제도 운용 등을 통해 기업의 기술혁신 풍토를 조성하고 민간신약 연구개발을 선도한 공로로 강신호(75)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동아제약 회장)이 수상했다. 훈·포장 대상자에는 나도선 울산대 교수(과학기술훈장 진보장), 최순자 인하대 교수(과학기술포장), 박인영(국무총리표창) 등 여성과학기술자 3명이 포함됐으며, 외국인으로 현재 삼성전기 기술고문으로 있는 러시아인 게오르게 박(과학기술포장)씨가 수상해 화제가 됐다. 언론인으로는 곽재원 중앙일보 산업부장이 과학기술포장을, 강신구 한서대 교수(문화일보 편집이사 역임)가 수상했다. 한편, 과학의 날은 1967년 4월21일 설립된 과학기술부 탄생 1주년을 맞이해 국민들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과학기술 발전에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1968년 4월21일부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과학의 날은 일제시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잡지인 "과학조선"을 창간하고 과학기술 보급회를 창립한 김용관 선생이 "생활의 과학화! 과학의 생활화!"를 목표로 1934년 4월19일 과학의 날 행사를 개최해 국민들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대적인 국민계몽운동을 전개한데서 비롯됐다. 당시 기본정신은 "우리의 모든 생활방법을 과학적으로 개선하자!", "다같이 손잡고 과학조선을 건설하기 위해 분기하자!" 등의 구호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민족의 힘을 기르고, 이를 토대로 독 립을 앞당기기 위한 민족운동이었다. 일제가 과학의 날을 핑계로 민족운동을 전개한다고 해 행사의 지도자인 김용관 선생을 투옥하고 더 이상 행사를 계속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중단되었던 것을 과학기술부 설립을 계기로 부활하게 된 것이다. 최초의 과학의 날 행사를 4월19일로 정한 것은 당시 인류의 사상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준 진화론의 주창자 찰스 다윈의 사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2/0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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