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하반기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가 2002년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은 4월23일 산업자원부 대회의실에서 KOTRA 등 수출유관기관장과 반도체 등 주요 품목별 협회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촉진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시장별·품목별 수출 동향과 특히 주요 품목별 수출단가 동향을 점검하고 수출 촉진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2001년 3월 이후 지속된 수출 감소세가 14개월만인 4월 플러스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6대 합성수지 평균 수출가격이 2001년 3월 톤당 791달러에서 2002년 4월12일 현재 848달러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12월 경기침체와 9.11테러의 영향으로 톤당 556달러로 하락했으나 2002년 3월 745달러로 상승한 것에 힘입어 2001년 상반기 가격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ABS와 PS의 수요급증과 기격폭등이 일조 했다. ABS와 PS는 전자제품의 내·외장재나 포장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전기·전자 제품의 수요의 급증과 경기 회복에 힘입어 ABS 가격은 2002년 4월 초 톤당 1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LDPE는 2002년 4월 현재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3월 톤당 895달러에서 12월 493달러로 대폭 하락한 이후 2002년 3월 604달러로 111달러 상승한 이후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2002년 4월 현재 하락폭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수출 시장은 중국으로 국내 LDPE 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수요는 늘고 있으나 동남아와 중동산의 유입으로 범용위주인 국내 LDPE 생산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것은 가격인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중국에서의 경쟁력 상실이 지속되고 있다. 또 미국이나 타이완의 저가제품까지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어 수출가격의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밀화학 부문에서는 분산염료 수출가격이 2001년 상반기 이후 현재까지 소폭 상승하고 있다. 2001년 3월 톤당 4000달러에서 12월 4350달러, 2002년 3월 4400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섬유사 부문에서는 Polyester Filament 수출가격이 75데니어 기준 2001년 3월 kg당 107센트에서 12월 77센트로 급락했으나 2002년 들어서는 소폭 상승세를 보여 2002년 3월 90센트, 4월 96센트로 2001년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2001년 수준의 수출가격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승용차용 타이어는 미국지역 수출가격이 2001년 상반기 이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2001년 상반기 kg당 2.42달러에서 하반기에는 1.8달러 상승한 2.6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2002년 3월에는 2.74달러로 소폭이지만 꾸준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 전체 수출단가가 2002년 접어들면서 2001년보다 약 670달러 상승하면서 견인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와 LCD모니터, 철강 부문에서는 2001년 12월, 3월에 비해 대폭 하락했던 수출가격이 2002년으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자동차는 2001년 대당 8000-8100달러에서 2002년 3월 8727달러로 급상승했다. 자동차의 품질 향상, 브랜드 이미지 개선, 중·대형차 및 RV차량의 비중이 증가함으로써 수출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된 때문이다. 냉장고는 LG냉장고의 594리터 유럽지역 수출가격이 2001년에 비해 대당 6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시장별로는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과 중남미 수출이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 홍콩, 타이완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북미 및 EU지역의 수출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철강·일반기계·섬유 수출은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자부는 수출회복이 선진국 경기회복 등 외부적이 영향도 크지만, 반도체 등 국내 주력품목의 수출단가 상승이 주도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002년 들어 수출신장이 국내기업의 노사분규 가능성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한 수출공급능력 애로 발생 가능성 등 불안한 요인을 안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낙관할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에 산자부는「수출단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제값을 받는 수출을 유도하고 반덤핑 등 수입규제를 사전예방할 것과 월드컵을 활용해 시장별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수출현장 방문 등을 통해 수출애로를 적극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T등 벤처기업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수출상품이 다양화되고 수출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수출금액 증가율은 2001년 21.1%에서 2002년 1-3월 사이에 9.5%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각각 1.7%에서 12.9%, 14.5%에서 23.5%를 기록했다. 표, 그래프: | 주요 수출제품의 수출가격 추이 | 수출실적 비교 | <Chemical Daily News 2002/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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