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대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석유공사 이준범 박사는 10월24일 개최된 <21C 석유산업의 도전> 세미나에서 <국제 석유산업의 이슈와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해 단기전으로 끝나면 국제유가가 40달러까지 상승하는데 그치나,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중동전으로 확대되면 50-60달러는 물론이고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범 박사는 100달러 근거로 미국 국무부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한 국제유가 전망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이라크 전쟁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대응> 분석자료에서 전쟁이 6개월 이내의 <단기 국지전>으로 끝나면 개전 초의 일시적인 부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조기종전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걷어내 수출과 설비투자 등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쟁이 6개월-1년의 <장기 국지전>으로 전개되면 유가는 연평균 약 3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고, 세계교역 증가율이 1%p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도 5% 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내경제는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소비 등 내수도 덩달아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1.2%p 하락한 4.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라크전쟁이 <장기 확장전> 형태로 전개되면 수출이 더욱 위축되면서 물가는 급등해,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전으로 치달으면 유가는 40달러대로 급등하고, 세계교역 증가율이 3%p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도 10% 하락해,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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