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섬유기업들이 2003년 중남미와 동유럽 등 신흥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휴비스와 SK케미칼 등은 최근 브라질과 폴란드에 잇따라 생산거점을 구축해 지금가지 중국에 집중해온 해외시장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휴비스는 2003년 브라질에 Polyester 장섬유(원사)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 중남미 섬유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브라질이 금융불안과 경기침체를 겪고 있지만 인구 1억7000만명에 이르는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중남미 거점 생산국으로서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MERCOSUR(남미공동시장) 국가들과 이미 공동관세를 체결했으며 특히 안데안 경제공동체인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신흥시장 진출도 용이한 편이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섬유시장이 크게 형성된 데 비해 원사에 대한 수입규제가 많아 현지 직물기업에 납품할 수 있는 공장 건설이 시급한 상태이다. SK케미칼도 유럽연합(EU) 시장을 겨냥해 유럽개발은행(EBRD)과 공동으로 폴란드 현지에 Bottle PET 12만톤 플랜트(자본금 3300만달러)를 건설키로 했다. SK케미칼의 폴란드 플랜트 건설은 EBRD와 폴란드 화학기업인 Anvil, SK글로벌 등과 합작투자로 진행되며 SK케미칼은 60%의 지분을 투자한다. SK케미칼이 Bottle PET 설비를 턴키베이스로 공급키로 해 2년 동안 약 4100만달러(약 510억원)의 플랜트 수출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판매가 시작될 현지법인의 매출규모는 1억1000만달러에 달하며 유럽시장의 PET제품 가격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어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섬유 생산기업들의 해외진출은 동북아시아 화학섬유 수요가 포화상태에 도달했음을 인정하고 수요개척 차원에서 중남미·동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국내기업들이 잇따른 덤핑 제소를 당하고 있어 시장다변화 조치로 중남미와 동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소싱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Chemical Daily News 2002/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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