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인상 후 사용량 8% 줄어 … 유통기업 미환불금 고객에 환원 1회용 봉투 가격이 20원에서 50원으로 인상된 2002년 6월 이후 유통기업의 1회용 봉투 및 쇼핑백 판매량이 이전보다 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에 따르면, 2002년 6월 전에는 1달 평균 1834만7000장의 1회용 봉투가 소비됐으나 가격이 인상된 이후에는 1달 평균 1694만5000장의 봉투가 팔렸고 장바구니 사용도 소폭 늘어났다. 앞서 전국의 43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기업(매장 수 1131개) 대표들은 2002년 5월초 1회용 봉투 가격을 인상하고 봉투 반환 시 환불해주며,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자율실천선언을 채택했다. 자율실천선언이 채택된 6월 이후 2002년말까지 7개월 동안 판매된 봉투대금은 모두 64억5600만원으로 이 가운데 16.5%인 10억6700만원이 고객에게 환불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불되지 않은 봉투대금 53억8900만원(83.5%) 가운데 41억1100만원은 ▷현금할인 및 장바구니 무상제공(17억1100만원) ▷환경단체 기부 및 행사 지원(7억3600만원) ▷사은행사(16억6300만원) 등으로 고객에 환원됐고, 나머지 12억7900만원은 2003년초 사용될 예정이다. 유통기업들는 앞으로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더 많이 제공하고 봉투 환불절차를 간소화해 나갈 예정이며, 1회용 봉투·쇼핑백의 판매실적과 미환불 봉투대금의 사용내역을 1월과 7월 연 2회 각 유통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매장 내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를 비치하고 자율포장대 설치를 확대해 1회용 봉투 사용과 포장 폐기물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봉투 구입비용 절감과 매립물량 감소에 따른 비용편익이 15억원 가량 되며, 환경오염 감소까지 고려할 때 환경편익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통기업들은 현재 11개 기업, 160개 매장에서 식품 등에 사용되고 있는 도시락, 받침접시 등 합성수지 제품을 종이·펄프몰드 등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조인경/화학저널 편집기자> <Chemical Journal 2003/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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