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현대 맞불에 여론비난 “곤혹”
현정은 회장, 일반공모로 국민기업화 … 정상영 회장 도덕성 도마위에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회장이 금강고려화학(KCC)의 현대그룹 인수 방침에 국민기업이라는 의외의 카드를 빼들고 정면으로 맞섰다.현대엘리베이터가 11월17일 이사회를 열어 대규모 일반공모에 나서기로 전격 결의함에 따라 적대적 인수합병(M&A)로 정상영 명예회장의 수중에 들어간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구조에 다시 한번 대변동이 이루어지게 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지분은 정상영 명예회장의 단독 펀드인 신한BNP파리바펀드 지분 18.82%를 포함해 총 44.39%에 달한다. 반면, 현정은 회장 쪽은 대주주이자 현정은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씨 보유 지분(18.93%)과 현대증권(4.98%), 현대중공업(2.14%), 자사주(1.75%) 등을 포함해 모두 28.30%로, 양측 간 지분 격차가 16.09%p에 달한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가 구주주 배정이 아닌 일반공모를 통한 증자라는 묘책을 찾아냄으로써 지분 구조가 역전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증자 방식의 선택은 기존 주주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순수한 이사회 결의사항으로, 유상증자 물량이 현재 상장주식수(561만주)의 178%인 1000만주에 달함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대폭 낮아지면서 지분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증권거래소 분석 결과, 유상증자가 완료된다면 정상영 명예회장 지분은 44.39%에서 15.95%로, 현정은 회장 지분은 28.30%에서 10.17%로 각각 낮아진다. 그러나 우리사주에 신주의 20%(유상증자 후 12.81%)가 우선 배정됨에 따라 현정은 회장 지분은 신주 상장 예정일인 12월19일에 우리사주 지분을 포함해 총 22.9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정상영 명예회장 지분을 압도하게 된다. 당초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KCC 정상영 명예회장의 뜻을 받아들여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으로만 남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응하더라도 정상영 명예회장의 지분 취득 과정에서의 법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정은 회장은 이사회에서 국민주 공모를 결의하면서 순순히 현대그룹을 KCC에 넘겨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의 국민기업화를 선택한 것은 그룹에 대한 소유권을 잃을지언정 현대그룹이 사라지는 것만은 막아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정은 회장은 발표문에서도 “현대그룹이 타 그룹에 편입돼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으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사업 다각화, 계열사 경영 활성화를 통해 그룹의 정통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티즌을 중심으로 정상영 명예회장에 대해 비도덕적이라는 비난이 일고 현정은 회장에 대해서는 동정론이 확산되면서 현정은 회장이 국민기업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Chemical Journal 2003/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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