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노키아와 삼성전자 휴대폰에 사용된 모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던 데 이어 국내에서도 LG전자 휴대폰의 배터리가 폭발해 안정성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뜻한 이불 속에 있던 휴대폰 배터리에서 불이 나 이불 등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도됐던 이번 사건은, 충전기에 꽂혀 있던 배터리를 애완견이 물어뜯은 점으로 미루어 배터리 외부 플래스틱에 균열이 생기면서 타액이 스며들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대폰 배터리 폭발사고 뒤에는 흔히 생산기업들이 한목소리로 “정품이 아닌 모조제품이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 국내 사례에서는 정상 유통된 정품 휴대폰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발화가 일어난 사건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2차전지 생산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배터리로 채용된 리튬이온2차전지에 사용된 소재 전체가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어 만일의 사고를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며,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 또한 완벽히 차단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동시에 “2차전지 팩의 문제에 의한 위험과 단말기 자체의 손상에 의한 문제점은 반드시 분리돼 분석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휴대폰용 리튬이온2차전지와 관련된 화재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리튬 이온액(전해액)을 둘러싸고 있는 배터리팩의 외부 플래스틱이 손상되면서 수분과 접촉해 불이 붙거나 전지 뒷면에 돌출된 양극과 음극이 동전이나 열쇠 등 전기가 통하는 금속과 접촉해 합선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휴대폰용 2차전지에 사용되는 충전물질인 리튬은 가벼우면서도 높은 전압을 낼 수 있어 휴대용 전지의 재로로 각광받고 있지만 불안정한 물질적 성격을 갖고 있고 물과 상극이라는 단점이 있다. 물기는 물론 공기 중의 습기만 닿아도 불이 붙어 세계적으로 휴대폰 배터리 폭발사고가 타이, 베트남, 네덜란드 등 습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휴대폰에 채용된 리튬전지는 리튬금속을 음극으로 사용한 리튬금속2차전지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리튬금속을 그대로 사용한 리튬금속전지는 반응과정에서 생기는 불순물이 원인이 된 폭발사고로 캐나다의 한 생산기업이 문을 닫는 등 안정성 논란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좀 더 안정성을 확보한 리튬이온전지 개발이 탄력을 받으며 시장을 대체했다. 하지만 흑연계 탄소재를 음극으로 사용한 리튬이온2차전지 역시 전해액 자체가 인화성 혹은 가연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소재의 안정성을 높이거나 우수한 보호회로를 채택하는 방법 등을 통해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폴리머2차전지는 고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만큼 높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화재나 폭발사고는 전지를 사용하던 중 파손되거나 조악하게 제조된 모조(가짜) 배터리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정품 휴대폰에 채용된 배터리는 순간적인 열 발생에 대비한 안전회로를 내장하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리튬이온전지 관련업계 관계자들 역시 리튬이온2차전지가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슬림형으로 쓰이는 리튬폴리머2차전지는 고분자 박막의 밀폐성이 뛰어나 일반 리튬이온2차전지보다 더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설사 내부 전해액이 누출되더라도 전지를 감싸고 있는 플래스틱 팩이 난연성 PC로 자체 소화되는 데 그치기 때문에 큰 화재나 폭발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는 아무리 작은 확률도 간과할 수 없으며, 일단 모조 배터리에 의한 사고라 할지라도 해당 기업의 브랜드가 입는 피해는 어마어마할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사고 이후 보이는 휴대폰 생산기업의 태도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이미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휴대폰의 안정성 문제를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급속충전을 하지 말라”, “물에 닿지 않도록 유의하라”, “금속체에 접촉시키지 말라” 등 이용상의 주의점 몇 가지를 나열해 주고 따르라는 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휴대폰 안정성 인증제도와 같은 대책마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2004년부터 본격적인 PL법이 시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휴대폰 생산기업과 배터리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화학기업 스스로의 각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조인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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